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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Spider)의 모습

많은 사람들은 거미(Spider)가 작은 곤충을 포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상 유일하게 채식을 하는 거미가 발견되었습니다. 유일하게 채식을 하는 거미라는 점에서 생물학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자연생태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채식을 하는 거미에 관심을 갖습니다. 오늘은 채식 거미(Spider) 바기라 키플링지(Bagheera kiplingi)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생물학자 에릭 올슨(Eric Olson)의 채식 거미(Spider) 발견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Bagheera kiplingi Spider)는 생물학자 에릭 올슨(Eric Olson)의 채식 거미(Spider) 발견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채식을 하는 거미가 발견이 되었던 배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고생대 데본기쯤에 등장한 거미(Spider)는 현재 전 세계에 약 4만 8천 종 정도로, 지구상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절지동물 중 하나입니다. 이들 거미는 서식지와 생김새가 각각 다르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육식성입니다. 주로 곤충을 먹지만, 일부 거미는 개구리나 물고기, 심지어는 새나 쥐와 같은 육상 척추동물도 잡아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지구상의 많은 거미 중에서 바기라 키플링지(Bagheera kiplingi)라는 거미만 주식단으로 채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2001년에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생물학자인 에릭 올슨(Eric Olson)이 코스타리카의 열대 우림에서 거미, 곤충, 숙주생물 등을 연구하던 중에 발견되었습니다. 에릭 올슨(Eric Olson)은 자신의 연구를 돕는 조교들에게 아카시아에 사는 개미들에 주의하도록 당부했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아카시아와 개미(Ant)는 서로 돕는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카시아는 개미(Ant)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아카시아의 입에서 만들어지는 영양체인 벨트체를 먹이로 제공합니다. 개미(Ant)는 이를 대가로 아카시아를 순찰하며 다른 곤충들로부터 식물을 보호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릭 올슨의 조교가 아카시아에서 채집한 껑충 거미 한 마리를 가져왔습니다. 처음에는 올슨은 개미의 호의를 받는 아카시아에는 거미가 살 수 없다고 생각하여 그저 다른 나무에서 떨어진 개체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몇 주 뒤, 조교는 다시 아카시아에서 같은 거미를 채집해 왔습니다. 이러한 사건에 의문을 품은 에릭 올슨(Eric Olson)은 직접 현장에 출동하여 관찰을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그 거미가 아카시아의 벨트체를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더욱이 이 거미는 우연히 아카시아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아카시아에 완전히 잠입하여 벨트체를 먹으며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타리카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멕시코에서도 관찰되었으며, 아카시아의 벨트체를 먹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정말로 신기한 발견이었습니다.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Bagheera kiplingi Spider)의 식단

 

에 대해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Bagheera kiplingi Spider)의 식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Bagheera kiplingi Spider)는 주로 식물성 먹이인 벨트체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거미는 꽃가루나 꿀을 먹기도 하지만, 초식성 거미로서는 바기라 거미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사는 바기라 거미는 식성에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멕시코에 사는 바기라 거미는 식단의 91퍼센트를 벨트체에 의존하고 있었고, 코스타리카에 사는 바기라 거미는 식단의 60퍼센트를 벨트체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식단은 개미의 유충이나 꿀, 그리고 꽃에 꿀을 먹으러 오는 작은 파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자신보다 작은 깡충거미들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미의 공격을 어떻게 피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깁니다. 바기라 거미는 개미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작전을 사용합니다. 먼저,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는 벨트체가 만들어지지 않는 오래된 아카시아 잎에 보금자리를 만듭니다. 이는 개미가 자주 순찰하지 않는 장소로 개미의 입장에서는 먹이가 없는 곳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벨트체를 훔쳐먹을 때는 재빠르게 움직여 개미의 순찰을 피합니다. 거미는 개미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벨트체에 다가갈 기회를 엿봅니다. 그리고 개미가 사라진 틈을 타 벨트체를 물고 도망칩니다. 또한, 바기라 거미는 개미(Ant)의 유충이나 알도 대담하게 먹기도 합니다. 에릭 올슨(Eric Olson) 박사는 이러한 생활 방식이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의 생존 경쟁에서 나온 결과라고 말합니다. 거미줄을 치는 대신 직접 사냥감을 찾아 나서는 전략과 움직이지 않는 사냥감인 아카시아의 벨트체를 먹이로 선택함으로써 다른 거미와의 먹이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카시아의 벨트체는 거미류가 소화하기 어려운 섬유질이 많아 영양적으로는 질이 낮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육식성 먹이보다 더 자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벨트체로 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내 세균의 도움을 받는 특별한 소화 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립생활을 하지 않는 거미(Spider)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Bagheera kiplingi Spider)는 독립생활을 하지 않는 거미(Spider)라는 것입니다. 독립생활을 하는 다른 거미(Spider)들과 달리 한 아카시아에서 수백 마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07년 당시 이 거미를 연구한 빌라노바 대학교의 크리미아에 따르면, 바기라 키플링지 거미(Bagheera kiplingi Spider)는 개미처럼 유기적으로 협업하지는 않지만 수백 마리가 한 장소에 살고 있다는 사실, 또 여러 개체가 새끼 거미들을 키우는 둥지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 끝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개체 수가 2배나 많다는 사실 등을 토대로 이들이 사회적 거미일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거미(Spider) 중에서는 스테오이디푸스, 두미콜라가 대표적인 사회적 거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한 거미줄에 집단으로 이루어 살며 사회성 곤충처럼 대부분 암컷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40퍼센트는 번식을 담당하며, 나머지 60퍼센트는 자식을 낳지 않고 새끼만을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암컷의 개체 수 비율이 더 많고 한 서식지에 모여 사는 바기라 거미는 어쩌면 스테오이디푸스 거미처럼 사회적 거미로 변화해 가는 과도기적 단계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동물들의 유전자 변화는 개미와 같은 사회적 곤충과 유사하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들이 사회를 형성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전염병입니다. 군집을 이루는 동물들은 전염병에 취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회적 동물들은 면역 관련 유전자가 빠르게 진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거미(Spider)에서도 관찰되었습니다. 뇌와 관련된 유전자는 면역력 강화와 함께 사회적 거미에서 빠르게 진화한 부분입니다. 이는 사회생활을 하고 다른 개체들과 협력하기 위해 필요한 당연한 변화입니다. 사실, 이러한 변화가 없다면 군집 자체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사회적 거미에서는 암컷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는 개미나 벌과 같은 사회적 곤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결국, 이러한 변화를 통해 암컷에서 기인한 거대한 군집이 형성될 수 있게 됩니다.

여기까지 채식 거미(Spider) 바기라 키플링지(Bagheera kiplingi)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지구상에는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동물과 곤충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무리를 지어 살아가기도 합니다. 무리를 지어 사회적인 모습은 우리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더욱 신기하고 흥미로운 생태계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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